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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적인 생활습관
작성자 보건소 등록일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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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세영(서울시립대학교)

 

얼마 전 어떤 중년여성분이 운동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 그분의 하소연은 다음과 같다. “선생님 저는 매일 1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데 살이 안 빠져요. 왜 그렇죠?” 라는 것이었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라는 상담을 하면서 동시에 직업을 물어보았다. 이분의 직업은 좁은 공간내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는 직업인 찜질방 접수 카운터였다. 즉, 이분은 비록 하루 1시간씩 운동을 하지만 나머지 하루 종일 거의 모든 시간은 앉아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우리는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이나 운동(exercise)을 실시할 때 얻게 되는 건강상의 이점이나 건강증진에 필요한 적정의 운동량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우려 왔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일부 운동과학자들은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부작용이나 건강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부터 운동의학(exercise medicine)분야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좌업적인 생활습관(sedentary behavior)이 만연한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문제점을 시사한다. 규칙적인 운동참여의 이점과 더불어 지나치게 앉아있는 좌업적인 생활습관이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도 신체활동적인 생활패턴으로 변화 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문명은 사람들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으며 고도의 기계문명발달은 인체의 움직임을 최소하도록 하였다. 통계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신체활동량(physical activity)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체 비활동적이며 주로 앉아 있는 생활형태의 대표적인 예는 TV시청이다. 국내 일부조사결과에 의하면 1992년 약 1시간 30분이던 1일 개인 평균 TV시청 시간이 2005년에 2시간 40분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일주일 단위로 계산한다면 일주일에 약 19시간 (1120분) 정도는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비활동의 증가 추세는 컴퓨터 게임 산업의 발달로 인해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소아 청소년 및 성인의 비만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TV시청 및 비디오/컴퓨터 게임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할수록(좌업시간대가 증가함) 비만과 대사증후군, 그리고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증가된다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있다. 2011년 하버드대학교 프랭크 후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TV시청 시간을 갖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14%증가 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그들이 미국의학학회지(JAMA)에 TV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사망률의 위험도가 점차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TV시청 그 자체가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형태가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 종일 침상에 누워있게 한다면 근육에서의 인슐린 작용에 의한 당 흡수율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최근 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신체활동 수준과 상관없이 (권장량 하루 30분을 실시해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의 위험도가 높았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건강증진을 위해 속보와 같은 운동 형태로, 하루 30분 정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하루 24시간 중 평균 수면시간 8시간 정도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16시간 중 30분 운동하고 나머지 15시간 30분이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머지 15시간 30분 동안 아마도 앉아서 생활 할 것이며 설령 신체활동을 한다 해도 그 량은 매우 적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규칙적으로 하루 30분간 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을 대부분 앉아서 생활한다면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특히 직업적으로)에 비해 하루 총에너지 소비량이 오히려 적을 것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건강학적인 측면에서 신체활동의 유익성과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의 유해성을 함께 강조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생활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점차적으로 신체활동적인 방향으로 생활습관이 바뀔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가용을 사용하지 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출퇴근, 가급적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기, 서 있는 시간 늘이기, 스트레칭 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은 신체활동적인 생활습관 형성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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