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운동
당뇨병 환자의 사망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이다. 규칙적인 운동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운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병 환자들에게 잘 생기는 고지혈증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체중 감소가 없어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도 혈당 개선 효과가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당이 약 20~25㎎/㎗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경구용 혈당 강하제 중 알파 글루코시다아제 억제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뇨병 환자 중에서 1년 넘게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비율은 20~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고, 혈당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운동을 지속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 운동 방법
미국 당뇨병 학회는 숨이 가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거나,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달리기 같은 격렬한 운동을 일주일에 9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운동하되, 2일 연속으로 운동을 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에 운동을 안 했던 사람은 일주일에 3회, 10분의 준비 운동 후에 2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에 의해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서 운동 중이나 운동 전후에 혈당을 측정해서 운동을 해도 괜찮은 상태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운동 전 혈당이 250㎎/㎗가 넘으면 운동을 연기해야 한다. 운동 중에 어지럽거나 힘들다면 혈당을 측정해보아야 한다.
주의사항
운동을 하지 않던 35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격렬한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검사를 받아서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합병증이 있다면, 운동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성 망막질환이 있다면, 격렬한 운동이나 혈압이 올라가는 운동을 하면 안구 내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다면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화는 발이 편한 제품으로 선택하고,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발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장거리 달리기나 스키 같은 운동 종목은 피해야 한다.
운동을 많이 하는 부위에 인슐린 주사를 놓으면, 흡수가 빨라져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슐린 주사는 운동 전 60~90분 전에 주사하고, 팔이나 허벅지 같이 운동을 많이 하는 부위는 피해야 한다.
|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