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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투정하는 아이들, 밥에 관심없는 우리아이 식습관 바로잡기
작성자 금정보건소 등록일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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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먹고 잘큰아이 부모하기 나름… 밥에 관심없는 우리아이 식습관 바로잡기
국민일보 2006-04-09

태우(8)네 집은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아빠의 출근 준비로 가뜩이나 정신없는데 아침을 안 먹으려는 태우때문에 엄마는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밥상을 차려놓으면 바로 와서 먹으면 좋으련만 요리조리 도망치는 아이를 붙잡고 밥 한수저 떠먹이려다 보니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아이들의 밥투정은 초등학교때까지는 흔하게 나타난다. 밥투정의 형태도 다양해 무조건 먹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특정 음식만을 가려먹는 편식이 심한 아이도 있다.

성장 발달의 기본은 잘 먹는 일이다. 음식을 너무 안 먹거나 가려먹으면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밥투정하는 아이들=또래보다 체격이 작은편인 지호(9)는 밥 먹는 일에 관심이 거의 없다.

식사시간이 돼도 먼저 밥상으로 다가와 밥을 먹는 일이 없고 엄마가 밥그릇을 들고 아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일이 더 많다. 이러다 보니 혹시나 체격이 작은 것이 밥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인지 걱정이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먼저 소화기관에 이상은 없는지,빈혈이나 다른 질환이 없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몸이 아프면 식욕이 떨어지게 마련.

학원 과외가 많아지며 신체 활동이 지나치게 적은 것이 식욕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어려서부터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된 것이 밥을 안 먹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어려서 처음 식사습관을 배울때 부모가 강압적으로 식탁에 똑바로 앉아 골고루 음식을 많이 먹이려하다 보면 아이 스스로 먹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돼 식사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무조건 안 먹는 것도 걱정이지만 특정 음식만을 가려먹는 편식 역시 부모들의 큰 걱정 중 하나다. 편식이 심한 어린이 중에는 학교 급식에서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아예 밥 먹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싫어하는 음식을 주면 입에 담고 있다 몰래 버리거나,고기와 같은 질긴 음식을 씹다 뱉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건강한 성장 발달이 이루어지려면 5대 영양소뿐만 아니라 철분,아연과 같은 미량 영양소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편식이 심하다보면 이런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 빈혈이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밥보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더 좋아해 걱정하는 부모도 많다.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맛과 향이 자극적이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이런 맛에 익숙해지면 밋밋한 맛인 밥과 반찬에 적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대한소아과학회 영양이사 서정완(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밥 대신 이런 고열량,고지방식을 좋아하다보면 당장은 섬유질 부족으로 인한 변비와 과잉 열량 섭취로 인한 비만이 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청소년기부터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바른 식습관,부모 태도부터 비뀌어야=밥투정 없이 잘 먹고 잘 크는 아이를 기대한다면 부모의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쫓아다니며 한수저라도 더 먹이려고 하는 일부터 멈춰야 한다. 식사 시간은 30분 내로 정하고 아이가 더이상 밥을 안 먹으려 한다면 상을 치워야 한다.

골고루 먹으라고 잔소리하거나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 어른들도 식욕이 없을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먹기 싫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때마다 이렇게 안 먹어서 어쩌나’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이다. 하루 3끼 식사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서정완 교수는 “하루 3번의 식사와 2번의 간식 중 어느 때를 통해서든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으면 성장에 문제는 없다”면서 “간식을 과자나 음료수 대신 제철 과일,야채,저지방 우유 등으로 차리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식사 시간은 즐겁게=아이들이 밥을 잘 먹으려면 밥 먹는 식사시간이 즐거워야만 한다.

TV나 비디오,컴퓨터는 끄고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 엄마 아빠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음식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의 그릇과 수저를 사용하거나 음식을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주면 식사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는 것도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 특정 음식을 안 먹으려 하거나 뱉어낼 때는 한달 정도 그 음식을 주지 않다가 작게 썰어 다른 재료와 함께 요리하거나 요리 방법을 달리해서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잘 크는 아이에 대한 엄마의 욕심과 조급한 마음이 자녀의 식습관을 망칠 수 있다. 몇달 정도는 꾸준히 지켜보며 식습관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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